여름이 되면 더위와 습도가 높아지면서 감염병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특히 여름 휴가기간에는 단체모임이나 국내외 여행을 통해 다양한 감염병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자주 발생하는 감염병의 종류와 증상, 그리고 예방법을 알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름철 국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감염병과 그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입니다. 여름철에는 식중독이나 설사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다양한 세균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으로는 살모넬라균 감염증과 장병원성대장균 감염증이 있습니다.
1-1. 살모넬라균 감염증
살모넬라균은 닭, 돼지, 소 등의 가축이나 알, 우유 등의 동물성 식품에 존재하는 세균입니다. 이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오염된 손이나 조리도구로 다른 음식을 만지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의 증상으로는 발열, 설사, 복통, 구토 등이 있으며, 보통 6~72시간 후에 나타납니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따르면 좋습니다.
-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먹고, 물은 끓여서 마시기
- 손을 자주 씻고, 조리도구는 소독하기
- 식품 보관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기
- 설사나 구토가 있는 사람은 음식을 만지거나 조리하지 않기
1-2. 장병원성대장균 감염증
장병원성대장균은 소의 소변이나 분변에 존재하는 세균으로, 소고기, 우유, 치즈 등의 동물성 식품이나 물에 오염되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장병원성대장균 감염증의 증상으로는 설사, 복통, 발열, 혈변 등이 있으며, 보통 3~4일 후에 나타납니다. 장병원성대장균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따르면 좋습니다.
-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먹고, 물은 끓여서 마시기
- 손을 자주 씻고, 조리도구는 소독하기
- 식품 보관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기
- 설사나 구토가 있는 사람은 음식을 만지거나 조리하지 않기
2. 어패류 매개감염병
어패류 매개감염병은 오염된 어패류를 먹거나, 상처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되는 감염병입니다. 여름철에는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어패류에 살고 있는 세균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어패류 매개감염병으로는 비브리오패혈증이 있습니다.
2-1. 비브리오패혈증
비브리오패혈증은 어패류에 살고 있는 비브리오 균에 감염되는 감염증입니다. 이 균은 해수 온도가 18℃ 이상일 때 활성화되며,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비브리오패혈증의 증상으로는 발열, 설사, 복통, 구토, 피부 발진 등이 있으며, 보통 12~24시간 후에 나타납니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따르면 좋습니다.
-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 접촉하지 않기
-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서 먹기
- 어패류를 저장할 때는 냉장보관하기
3. 진드기 매개감염병
진드기 매개감염병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가진 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는 감염병입니다. 여름철에는 산이나 숲으로 야외활동을 하면서 진드기와 접촉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감염병으로는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 이 있습니다.
3-1. 쯔쯔가무시증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 (Orientia tsutsugamushi)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 때 전염되는 리케치아 질병입니다. 1 일본, 중국, 한국 등 아시아의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며, 주로 봄에서 여름 사이에 유행합니다. 쯔쯔가무시증의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인후통, 기침, 구토 등이 있으며,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는 가피라고 부르는 검은색 흉터가 생깁니다. 가피는 쯔쯔가무시증의 진단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쯔쯔가무시증은 독시사이클린이나 클로람페니콜과 같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으며,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사망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쯔쯔가무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풀밭이나 숲에서 활동할 때는 옷 소매와 바지 끝을 잘 여미고 장화를 신으며, 피부에 진드기 기피제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활동 후에는 샤워를 하고 옷을 세탁하며, 특히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3-2.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2009년에 중국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한국, 일본 등에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SFTS의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구토, 설사, 혈변, 출혈 등이 있으며, 보통 6~14일 후에 나타납니다. SFTS는 치명적인 감염병으로, 사망률이 10~30%에 달합니다. SFTS는 현재 특정한 치료법이 없으므로,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대증요법을 시행합니다.
SFTS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풀밭이나 숲에서 활동할 때는 옷 소매와 바지 끝을 잘 여미고 장화를 신으며, 피부에 진드기 기피제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활동 후에는 샤워를 하고 옷을 세탁하며, 특히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진드기가 붙어 있다면 핀셋이나 손가락으로 잡아서 천천히 당겨서 제거하고, 상처 부위를 소독해야 합니다.
4. 모기 매개감염병
모기 매개감염병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려서 감염되는 감염병입니다. 여름철에는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감염병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대표적인 모기 매개감염병으로는 말라리아와 일본뇌염이 있습니다.
4-1. 말라리아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서 감염되는 원충성 감염병입니다. 말라리아는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의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한국에서도 국경지대나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말라리아의 증상은 발열, 두통, 오한, 구토 등이 있으며, 보통 10~14일 후에 나타납니다. 말라리아는 항말라리아제로 치료할 수 있으며,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사망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말라리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열대·아열대 지역으로 여행할 때는 항말라리아제를 복용하고, 모기 기피제를 바르고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여행 후에도 적어도 4주간은 건강상태를 관찰하고, 발열이나 기타 증상이 있으면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4-2. 일본뇌염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서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입니다. 일본뇌염은 아시아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발생하며, 한국에서도 농촌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본뇌염의 증상은 발열, 두통, 구토, 경련, 의식장애 등이 있으며, 보통 5~15일 후에 나타납니다. 일본뇌염은 치명적인 감염병으로, 사망률이 20~30%에 달하며, 생존자 중 절반 이상은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깁니다. 일본뇌염은 현재 특정한 치료법이 없으므로,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대증요법을 시행합니다.
일본뇌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12개월 이상의 영유아부터 접종할 수 있으며, 기초접종 2회와 추강접종 1회를 받으면 장기간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 국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감염병은 위에서 소개한 것 외에도 다양합니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며, 감염병의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또한, 감염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정부나 보건당국의 지침을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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